헤어진 계기.

한 2개월전쯤에 3년반정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작년말 올해초까지 한 2~3개월 냉전이 있었습니다.
사귀고 있는상태도 아니고 헤어진 상태도 아닌, 그런 애매모모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올해 다시 화해를 하고 만났었죠.
그런데 그 2~3개월 사이에 다른 남자를 만났더라구요.
뭐 사귄것도 헤어진것도 아니었지만, 그 상황상 본인이 헤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2개월전에 여자친구가 학교사람들과 오후 6시부터 새벽2시까지 술을 먹더군요.
전에도 술을 먹으면 종종 첫차타고 갈 정도로 먹긴 했지만,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굳이 연락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난 오히려 그게 신경쓰일까봐 하지 말랬는데...
그렇게 카톡을 주고 받다가 뭐하나 궁금해서 전화 두번했습니다. 9시쯤에 한번 12시쯤에 한번.
두번다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근데 바로 카톡으로 얘기합니다.
전화못받아서 미안하다는 말한번 없이.
뭐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얘기중이라고 합니다.


사실 위에 다른 남자를 만났다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 밥먹고 커피만 마셨던 건 아니었거든요...
이전에는 술먹고 노는 것에 대해 아무말 하지 않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왜 전화 안받느냐물어보니, 
거기에서 다른사람들 어떤 사람도 애인전화받으러 가지 않았다.
여태까지 별말 없다가 이제와서 왜그러냐
라는게 그 사람의 논리더군요.

물론 생략한 것도 많고 다른 이야기도 많지만, 이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거였네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