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일본방문과 문재인의 중국방문

1961년 11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사실상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가 된 박정희씨는 일본을 방문하였다.
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압권은 일본의 요정에서 만주국시절의 상전이었던 일본의 만주인맥에게 말씀올린 말이었다.
"나는 정치도 경제도 모르는 군인이지만 명치유신 당시 일본의 근대화에 앞장섰던 지사들의 나라를 위한 정열만큼은 잘 알고 있다.
그들 지사와 같은 기분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가 식민지로 전락하는 상황속에서 일본을 강대국으로 만든 유신지사들은 대단한 지도자들이었다.
그들같은 기분으로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절대로 그들과 같은 기분으로 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막부질서를 무너뜨린 일본의 갈등 상황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선침략에 앞장 선 사람들이 유신지사들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안중근의사가 심판한 이토 히로부미이다.
 
 
그가 만주선배(특히 전 총리 기시 노부시케)에게 아부성 발언을 했을까?
[나라를 위해서라면 이 굴욕을 다 참아야 된다. 저들보다 큰 나라를 만들 것이다]
아니면 이런 생각이었을까?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형님의 지도편달을 받고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그 뒤 기시 노부시케등 일본 친한파들은 적극적으로 박정희 정권을 지지했다.
좋은 싫은 일본의 경제 및 기술 지원이 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졸속적인 한일협정과 동시에 일본 경제에 예속되면서 시작된 막대한 무역적자는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셨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너무 치졸하고 한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중국을 달래가며 무역보복을 어찌 되었든 철회하게 했다.
하지만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은 박정희씨의 유신지사 발언만큼 대한민국에 치옥을 안겨주지 않았다.
누군가고 싶어서 갔겠는가?
 
 
김대중 납치 사건으로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가자 김종필 총리의 일본 방문을 이후락 중정부장이 반대했다.
이때 김종필 총리는 이렇게 화를 냈다.
"난들 배알도 없는 줄 아나. 알지도 못한 일 수습하는데 앞장서고 싶은 사람 있겠는가. 한일 관계가 당신 때문에 이지경이 돼가니 가는 가지"
 
 
한중관계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