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뇌호흡 경험담

요즘 사이비 ㄷㅇㄷ 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됐는데
저에게는 매우 멘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어서 음슴체

자세한 나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집이 아파트였던 것만 기억남
초등학교 4학년쯤? 그랬던거 같은데 대충 10년이상 된일임

나는 어릴 적부터 소심의 절정이어서 부모님이 걱정이 많았음
웅변학원을 보내기도 걱정스러워서 웅변과외를 했는데
매번 할때마다 울고 말도 못해서 일주일 하고 관뒀음
그 이후로 어디선가 엄마가 뇌호흡선생님이라고 모시고옴

젊고 고운 여자쌤이와서 그림책으로 천천히 설명해줘서 그런가
내가 하라는데로 잘 따랐던 기억이 남
내용은 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있고 우리는 뭐 그걸 확장해야한다?
근데 그 훈련이 좀 이상하긴 했음

양반다리로 앉아서 손을 부처님처럼 무릎위에 얹고
눈을 감고서 눈을 뫼뵈우스의 띠 모양으로 굴리면서 명상하는거임
그 명상을 하기전엔 내가 초딩이니까 뫼뵈우스의 띠 그림을 계속 그리게 함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이걸 하다보면 머리 좋아진다니까 하라는데로 따라했음 

우리집에는 전축이라하나? 큰 오디오 같은게 있어서 거기에 명상용 음악CD 넣고 뇌를 의식하라면서 복식호흡을 시킴
일주일에 두번쯤 오는데 어떤 날은 누워서 하고 앉아서 하고 했는데 나에겐 그저 낮잠타임이었음
습관적으로 결제창 1달만 더 있으면 기획부터 ㅋㅋ

몇달쯤 지났나 엄마가 물어봄 효과는 어떤거 같니 선생님이 이제 중급단계로 넘어가자 하는데 어떨꺼같니 하면서

근데 나는 어릴적부터 소심의 절정이라 내 의사를 제대로 표현을 못함
먹고 싶은거 갖고 싶은게 있어서 아뇨 괜찮아요가 늘 대답이었음
그래서 평소처럼 아뇨 괜찮아요 그만해도 될거같아요라고 대답하고 그만둠
근데 정말 효과가 좋았으면 엄마가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단계를 올렸을텐데 가격이 부담스러웠으니 나한테 물어본거 같기도 함
나중에 뵈면 함 여쭤봐야겠음

저는 근로자의 날, 번개 맞더니 좋네요..
 그때는 사이비인지도 몰랐고 그냥 어렸을때 해본 여러가지 교육중 하나로 생각했는데 최근에 ㄷㅇㄷ 얘기듣고 기겁함
그때 내가 중급단계로 넘어갔드면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음... 

한국은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세계적인 한식 요리사 김형채 조리실장이 만든 한국 하얗게 되네요. 귀가하는 중
그리고 생각보다 저 ㄷㅇㄷ의 역사가 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이미 빠진 이들이 매우 걱정됨
나처럼 어릴때 교육중 하나로 듣고 있는 어린 아이들도 없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멘붕